좋은 시 느낌하나

6월에는.../나 명욱

종이연 2021. 6. 8. 19:41

6월에는...

 

 

나 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