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초여름 아침 /신광호
종이연
2021. 6. 24. 20:22
초여름 아침
신광호
이른 여름 비오는 아침
서울 청계천은 소도시 길목 같이
무더위도 개울에 스며들고
길가 가로수들 싱싱함을 자랑한다
우리가 태어난 광교
내 사랑 바라보듯
이제 시작이다
초여름 아침이다
아직도 길에 나온 사람 눈에 띄지 않음은
이제 내가 제일 먼저 미뉴에트 3박자 느린 춤으로
바람결 속삭이며 지나가는 빗속을 거쳐 꾸밈없이
어린아이 사랑을 배우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