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푸른 초여름/김상옥
종이연
2021. 6. 26. 19:21
푸른 초여름
김상옥
세상엔 말도 노래도 다 사라진다.
네가 옹아리를 시작하면 ―
물에 뜬 수련, 수련 속의 이슬도 구른다.
꿈꾸듯 네 긴 속눈썹 깜박이면 ―
강보에 싸인 채 요람이 흔들린다.
좜좜좜 네 작은 손등의 푸른 초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