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여름/최영철
종이연
2021. 7. 25. 17:06
여름
최영철
쌈 싸 먹고 싶다
푸른색을 어쩌지 못해
발치에 흘리고 있는
잎사귀 뜯어
구름 모서리에 툭툭 털고
밥 한 숟갈
촘촘한 햇살에 비벼
씀바귀 얹고
땀방울 맺힌 나무 아래
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