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박꽃/신대철

종이연 2021. 8. 25. 12:46

박꽃

 

 

신대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 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 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