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겨울 편지/김현태
종이연
2021. 11. 25. 20:11
겨울 편지
김현태
그대가 짠 스웨터
잘 입고 있답니다.
입고, 벗을 때마다
정전기가 어찌나 심하던지
머리털까지 쭈뼛쭈뼛 곤두서곤 합니다.
그럴 때면 행복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매 순간 순간마다
뜨거운 그대 사랑이
내 몸에 흐르고 있음이
몸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