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2월은 /하영순

종이연 2021. 12. 14. 17:35

12월은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