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새봄.3 / 김지하

종이연 2022. 4. 2. 20:17

새봄.3

 

김지하


겨우내
외로웠지요
새봄이 와
풀과 말하고
새 순과 얘기하며
외로움이란 없다고
그래 흙도 물도 공기도 바람도
모두 다 형제라고
형제보다 더 높은
어른이라고
그리 생각하게 되었지요
마음 편해졌어요

축복처럼
새가 머리 위에서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