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오늘(2022,10,3)의 말슴에서 샘솟은 기도

종이연 2022. 10. 3. 20:41

<오늘(2022,10,3)의 말슴에서 샘솟은 기도>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

(루카 10,36)

 

주님!

초라해진 저의 모습을 봅니다.

초주검을 당해 쓰러진 이들이 여기 저기 웅크리고 있는데, 저는 그들과는 반대방향의 열차에 앉아 길을 피해 달아납니다.

강도 맞은 이를 여관으로 옮겨 돌보아 준 사마리아인의 용기와 사랑 앞에 부끄러움의 고개를 숙입니다.

말없는 그의 헌신과 뒷날까지 챙겨주면서도 고요히 떠나는 그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주님!

제 안에 사랑을 담을 수 있게 하소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과 용기를 담을 수 있게 하소서!

제 안에, 기꺼이 손해 보는 자유를 담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이영근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