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9월" / 목필균
종이연
2024. 9. 22. 22:01
"9월"
목필균
태풍이 쓸고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자
짧아지는 해따라
바삭 바삭 하루가 말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