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새해 아침 / 양현근

종이연 2025. 1. 26. 21:05

새해 아침

 

 양현근

 

눈 부셔라

저 아침
새벽길을 내쳐 달려와
세세년년의 산과 들,
깊은 골짝을 돌고 돌아
넉넉한 강물로 일어서거니
푸른 가슴을 풀고 있거니
이슬, 꽃, 바람, 새
온통 그리운 것들 사이로
이 아침이 넘쳐나거니
남은 날들의 사랑으로
오래 눈부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