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4월/용혜원

종이연 2021. 4. 10. 19:50

4월

 

 

용혜원

 

봄이 들판에 손을 뻗치면

초록을 예찬하는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버드나무 잎새의 연초록 빛깔이

만져보고 싶도록 아름답다

봄바람이

가슴에 불어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창문을 활짝 열게 하고

옷의 무게가 더 가벼워져

발걸음의 속도를 점점 더 가볍게 한다

4월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더 정답게 더 가까이

귓가에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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