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탄절에 홍윤숙 내가 어렸을 때12월, 성탄절은 눈이 내리고눈길 걸어 산타할아버지 오시는 밤머리맡에 양말 걸어놓고나비잠 들면별은 창마다 보석을 깔고할아버지 굴뚝 타고 몰래 오셨지 지금은 산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그 아들 2세 산타 아들이백화점 대문마다승용차 타고 오시지만금테 안경 번쩍이며에스컬레이터로 오시지만꽃무늬 포장지에 사랑의 등급 매겨이름 높은 순서대로 배급도 하시지만 이런 밤홀로 2천 년 전 그날대로 오시는예수어느 큰길 차도에 발묶여 계신가너 어찌 나를 저버리는가이 세상 끝에서도 잊지 못하는내 사랑 이리 아프게 하는가몰래 몰래 숨어서울고 계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