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부활절
손희락
배고팠던 어린 시절
십자가 빛나는 삶은 계란
햇볕 드는 책상 위에 모셔 놓고
노란 병아리 탄생을 기도했었다
졸린 눈 비비며
몇 번씩 확인하며
껍질 깨지기를 기다렸다는 것은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진 증거이지만
긴 세월, 예수를 믿었어도
그때의 믿음만큼 순수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부활절엔
유년의 신앙 회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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