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보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6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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