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박재삼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 /천상병 (0) | 2022.12.31 |
---|---|
12월의 아침 시간 /헤세 (0) | 2022.12.30 |
세모 이야기/신동엽 (0) | 2022.12.28 |
세모/엄원태 (0) | 2022.12.27 |
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 (0)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