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종이연 2008. 3. 13. 14:40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주님,
      제가 좀더 사랑하지 못하였기에
      십자가 앞에서 사랑을 새롭히는 사순절이 되면
      닦아야 할 유리창이 많은듯 제 마음도
      조금씩 바빠집니다

      제 삶의 일과표엔 언제나
      당신을 첫자리에 두고서도
      실제로는 당신을 첫 자리에
      모시지 못했음을 용서하소서

      식사하거나 이야기하거나
      그릇을 닦기나 걸레를 빠는 것과 같은
      일상의 행위를 통해서도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이해인님의 詩集 ㅣ "시간의 얼굴"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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