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4월의 바람/홍경임

종이연 2021. 4. 29. 20:11

4월의 바람

 

 

홍경임

모짜르트가 흐르는 거실에서
홀가분한 마음 되어
커피 한 잔 말없이 마시니
잠에 취했던 나의 영혼 기지개를 켠다

맑은 기분으로 4월의 햇살을 받으며
돌산 밑 작은 동네를 지날 때면
골목 파란 대문집 라일락 꽃잎은
내 볼을 어루만지는데

4월의 바람 오늘은 더욱
여며진 내 가슴을 헤집으며
어제와는 다른 몸짓으로 하여
나를 반긴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기도(祈禱) /정연복  (0) 2021.05.01
4월이 떠나고 나면/목필균  (0) 2021.04.30
할머니의 4월 /전숙영  (0) 2021.04.28
4월의 시 /박목월  (0) 2021.04.27
4월 /한승수  (0)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