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 웃고 있네
김선옥
민들레가 웃고 있네
밭둑 담벼락 길바닥 언덕
가리지 않고
땅에 온몸을 바싹 붙이고서
아기 얼굴 닮은
동그란 얼굴로 곱게 피어나
샛노란 봄 가루를 너울너울
온 천지에 날려 보내네
앙증맞은 꽃 이파리에
봄이 퍼질러 앉아
함박 웃음을 마구 흘려대네
온 땅이 웃어대네
온 하늘이 웃어대네
햇님도 웃고 있네
민들레도 행복에 겨워 웃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랬다지요/김용택 (0) | 2021.05.18 |
---|---|
너는 하두 작아서 /민용태 (0) | 2021.05.17 |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공광규 (0) | 2021.05.15 |
그냥 좋은 것 /원태연 (0) | 2021.05.14 |
새봄이 오면 / 이해인 (0) | 202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