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6월의 아침/강순구

종이연 2024. 6. 17. 20:59

6월의 아침

 

강순구

베란다 무화과 열매 열리고
빠알간 앵두의 영롱한 열매가
구슬처럼 아름답게 웃음 터트린다

살구나무에는 새콤달콤
맛좋은 살구가 침샘을 두드리며
여름길을 재촉을 한다

싱그러운 숲속에는
따사로운 태양아래 풀내음이
싱그럽게 코끝을 찌르고
원추리는 오렌지 빛깔로
여름을 덧입힌다

삶의 언덕이 아무리 버겁더라도
힘써 올라가면 벌판이 보이고
강물도 흐르듯 웃음의 꽃이
활짝 피어나리라

어두움뒤에 밝은 빛이
아픔뒤엔 치유의 만져짐이
눈물속에 토닥대는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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