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봄은 간다 / 김 억

종이연 2025. 5. 24. 20:03

봄은 간다 

 

김 억


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이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비낀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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