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冬庭) / 박목월
뜰을 쓰는 대로 가랑잎이
비오듯 했다.
마른 국화 향기는
차라리 섭섭한 것.
이, 쓸쓸한 뜰에
구름은 한가롭지 않다.
저, 어지러운
구름 그림자.
반생을
덧없이 보내고
나머지 한나절을
바람이 설렌다.
산에는
찬 그늘이 내리고
새들도
멀리 가고 말았다.
뜰을 쓰는 대로 가랑잎이
비오듯 했다.
마른 국화 향기는
차라리 섭섭한 것.
이, 쓸쓸한 뜰에
구름은 한가롭지 않다.
저, 어지러운
구름 그림자.
반생을
덧없이 보내고
나머지 한나절을
바람이 설렌다.
산에는
찬 그늘이 내리고
새들도
멀리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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