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용히 다가오는 것

- 사랑은 조용히 다가오는 것- -김지환- 사랑은 정체된 기차바퀴처럼 그대의 싱그런 미소를 향해 한없이 달려도 달려도 언제나 제자리뿐인 추억속의 레일. 사랑은 흐르는 강물처럼 그대향한 그리움을 끝없이 채워도 채워도 언제나 텅 빈 가슴뿐. 사랑은 황량한 벌판처럼 그대향한 보고픔을 큰소리로 외쳐도 외쳐도 언제나 대답없는 메아리 사랑은 밑빠진 독처럼 그대위한 눈물 방울을 말없이 담아도 담아도 언제나 모자라는 허무함. 사랑은 불타는 태양처럼 그대와의 추억들을 모두다 태워도 태워도 언제나 꺼지지 않는 등대. 사랑은 희미한 안개처럼 그대와의 속삭임을 두손 가득 주워도 주워도 언제나 사라지는 무지개. 끝없이 달리고 채우고 외치고 담고 태우고 주워도 내게서 멀어지는 사랑은 우연히 발견된 네잎클로버처럼 애써 바라고 찾거나 기다리지 않아도 아지랑이 피어나듯 내주위를 맴돌며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용히 다가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