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
- 최은희 마리알데곤다 수녀님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께 문안 여쭙고
오늘도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끄소서.
오늘도 당신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저를 이끄소서.
주님을 슬프게 하지 않고
이웃을 통해 저를 만나시는 당신을
그 안에서 찾게 하시며
작은 일 하나도 당신의 힘으로 하게 하소서.
당신으로 살고 있는 저이기에
당신의 사랑이 제게 전부이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당신께 받은 사랑과 용서로
저도 그렇게 사랑하게 하소서.
부족하고 나약하지만
든든한 기둥이신 당신을 벗 삼아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는 넝쿨이게 하소서.
나무가 되지 못한다하더라도
당신을 감쌀 수 있는 넝쿨로라도
행복하겠나이다.
당신의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하더라도
당신 집의 문지기로 살고 싶습니다.
주인의 상에서 함께 식사하지 못해도
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 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살고 죽는 일이 당신의 것이기에
그것으로 걱정하지 말게 하시고
살아도 당신이 없으면
사는 게 아님을 알고 있으니
자유롭게 하소서.
두려워하기보다 겸손하게 하시고
욕심보다는 빈손의 자유를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
당신 손으로 지으신
첫 모습으로 돌아가는 삶이되어
이웃과 세상에 작은 빛을 비추게 하소서.
당신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지내는 시간이게 하소서.
무의식의 세계에서도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 살게 도와주소서.
숨쉬는 순간도
눈을 깜박거리는 작은 행위도
당신께 대한 기도가 되게 하소서.
좋으신 주님
당신 어머니의 온유함과 강인함을
닮게 하소서.
그것으로 당신께 다가서고 싶습니다.
또한 성인들의 놀라운 삶의 모습이
제게 위로가 되게 하시고
한국의 많은 성인들의 성혈이
오늘의 제가 있게 된 밑거름임을 알아 땀 흘리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삼아
그 사랑 위에 사랑의 집, 위로의 집, 평화의 집을 지어 당신께 도로 바치고 싶습니다.
이 갈망이 이뤄지게 도와주소서.
아멘.
주님 당신만이 모든 것임을
대대로 고백했던 많은 자녀들처럼
오늘 당신께 저도 같은 고백을 하며 신앙의 선조들의 삶을 따르겠나이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굽어보소서.
아멘.
출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원문보기▶ 글쓴이 : 윈드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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