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4월이다 /윤영초

종이연 2021. 4. 15. 19:52

4월이다

 

 

윤영초

 

싱그러운 물방울 잔치

풀잎끝에 그네를 탄다

감로수 같은 달콤한 입맞춤으로

나무들이 춤을 추는 4월이다

인고의 세월을 벗고

신록을 예찬하는

상큼한 바람도 웃어주는

가벼운 옷차림에

화려한 외출처럼

꽃잔치 열리는 달

병아리들의 졸음이

햇빛에 누워 키를 키우고

팝콘튀듯 하얀목련 꿈을 꾼다

천지에 꽃내음 가득한데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아지랑이도 도시로 내려와

현란한 춤을추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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