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여름한때
조성국
가문 마당에 소낙비 온 뒤 붉은 지렁이 한 마리 안간힘 써 기어가는 일필휘지의 길 문득 길 끝난 자리 제 낮은 일생을 햇볕에 고슬고슬하게 말려 저보다 작은 목숨의 개미 떼 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