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겨울 산에서 /류인순

종이연 2022. 1. 12. 19:46

겨울 산에서

 

 

류인순

 

날을 세운 칼바람에

야윈 몸 휘청이는

애처로운 잎새 하나

 

거센 눈보라에

어깨 마구 짓눌려

때때로 속울음 울지만

 

꿈꾸는 내일이 있어

칼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있네

 

능선 때리던 매운바람

울다 지치는 날

명주바람 앞세우고

 

새벽이슬 밟으며

다시 올

연둣빛 봄 기다리며.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맛/강세화  (0) 2022.01.15
대관령 옛길/ 김선우  (0) 2022.01.14
겨울 산 /엄영란  (0) 2022.01.11
겨울산 /조재훈​  (0) 2022.01.10
크리스마스 엽서 /김경희  (0)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