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김용전
얼었다
풀리는 노곤한
강물 위엔 아리운
불륜의 욕망이 흐르고
황소 눈물처럼 뚝뚝
지는 하얀 목련 아래 서면
어느 사랑이 영원하랴
문득 미소가 돌아
4월은 눈물 없이도
떠나기 좋은 계절
벚꽃 눈보라 치는
길 위에 서면
서러운 이별조차
눈이 부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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