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은 요
최재경
팔월이 가면은 요
섭섭할 것 같지요
왜냐면은 요
여름내 뿌려둔 고등색 추억이
차 차 물들다 사라질 것 같아서요
가차이 있을 것 같아도
마음자리는 자꾸 시들어가지요
우연만하면
좀 더 있다가도 수월하련만
산 그림자 내린 마당에
팔월이 시무룩하지요
왜냐면은 요
구월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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