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9월의 시 / 함형수

종이연 2023. 9. 19. 20:32

9월의 시 

 

함형수

 

 

​하늘 끝없이 멀어지고
물 한없이 차지고
그 여인 고개 숙이고 수심(愁心)지는 9월.

 

​기러기떼 하늘가에 사라지고
가을 잎 빛 없고
그 여인의 새하얀 얼굴 더욱 창백하다.

 

​눈물 어리는 9월.
9월의 풍경은 애처로운 한 편의 시.
그 여인은 나의 가슴에 파묻혀 운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의 끝자락 /정명화  (0) 2023.09.21
여름 그 끝자락에서 /강봉환  (0) 2023.09.20
왜냐면은 요 / 최재경  (0) 2023.09.10
구월 / 정용주  (0) 2023.09.09
비로 만든 집 / 류시화  (0)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