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는
김희경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지구별이 태양을 뜨겁게 쓰다듬듯
이 마음도 내달려
그대 가장 가까이 두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짙은 녹음의 숲이 새를 춤추며 어루듯
이 마음에 가장 푸른 옷 입혀
그대 위해 맑은 노래하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바다가 바람 이고 애달프게 달려오듯
이 마음에 더 보고픈 마음 입혀
오직 그대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하늘이 구름에게 그 마음 이기지 못해
오랫동안 눈물 되어 다가와도
그대 젖은 마음 닦는
새하얀 손수건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유월에는
그대 더 사랑하겠습니다
그대에게 더 사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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