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뼛쭈뼛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사랑 / 문정희 (0) | 2025.12.06 |
|---|---|
| 12월 / 박재삼 (0) | 2025.12.05 |
| 겨울 사랑 / 문정희 (0) | 2025.12.03 |
| 12월의 시 / 이해인 (0) | 2025.12.02 |
| 11월 / 고 은 (0) |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