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2월의 꽃 / 강순구

종이연 2025. 12. 16. 19:53

12월의 꽃 

 

강순구



가을과
겨울날이
상견례 치루는 날

가늘고 애처로운
몸매로 목을 빼며

햇빛을 한모금 한모금
마시려고 애를 쓰네

찬바람 뼛속끝에
헤집고 들어오니

수줍어 눈인사도
못하고 몸 가눈다

어쩌다 12월 겨울에
피어나서 고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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