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기다림 / 조지훈

종이연 2008. 3. 13. 11:16
기다림 / 조지훈


고운 임 먼곳에 계시기
내 마음 애련하오나

먼 곳에나마 그리운 이 있어
내 마음 밝아라.

설운 세상에 눈물 많음을
어이 자랑 삼으리.

먼 훗날 그때까지 임 오실 때까지
말없이 웃으며 사오리다.

부질없는 목숨 진흙에 던져
임 오시는 길녘에 피로져라.

높거신 임의 모습 뵈올 양이면
이내 시든다 설울리야...

어두운 밤 하늘에
고운 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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