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늙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종이연 2008. 4. 20. 18:42

        
        
          늙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주님, 저는 해놓은 것도 별로 없는데, 그래서 내세울 것도 별로 없는데, 나이만 들어 인생이 참으로 허무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히고 있습니다. 저만은 늙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 속에서 실제로는 커다란 허무감만 키워왔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제 영혼의 빈 집에다 살아 있는 생각과 생기어린 기도를 채워주시어, 저를 젊게 해주소서. 젊음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다만 새 영혼의 기운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고, 저로 하여금 더욱 간절히 영혼의 새 피를 구하게 하소서. 저의 때묻은 생각과 겉도는 기도 속에서 커진 저의 늙음에다 신성한 불을 놓아주시고, 또한 하느님을 밀쳐두고 저의 것을 소중한 것이라 우겨온 저의 늙음에다 새 기운의 세찬 소나기를 내려주소서. 그리하여 주님, 저로 하여금 영혼이 있는 사람으로 젊어지게 하시어,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게 하소서. 제가 사랑으로 땀 흘리며 새 영혼으로 새로이 태어나 기쁨의 축제를 맛보게 하시고, 마침내 새롭게 젊어진 저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힘차게 향하는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김영수님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89~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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