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크랩]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에게

종이연 2017. 10. 1. 14:21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에게

 

 

 

거대한 태양을 끌어안고

단숨에 타버린

작은 별이여
완성을 향해

아픔의 씨앗 품고

우주를 색칠하던 꽃

백 년이 넘어도

빛 바래지 않은

겸허한 얼굴

순한 향기로

끝없이 피어나는

작은 꽃이여


숨고 싶어 숨고 싶어

하찮은 일도

환희로 꽃 피우며

기도로 열매 맺고

다함 없는 믿음과

‘사랑의 학문’ 밖엔

가진 게 없던

우리가 닮고 싶은

고운 님이여”

 
(이해인 수녀의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에게’)


출처 : 종이연
글쓴이 : 환한웃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