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和答 /김남조

종이연 2020. 12. 14. 20:20

和答

김남조

고요하여라
어린 풀잎위에
내려앉은 이슬
만상에 향유를 입히는 햇살
비단실 푸는듯
바람도
아무런 말이 없어라

다만 고요하여라
천둥소리 하나 없이
마음이 문을 열고
그대와 나
길을 트니

진실로
한 탄생의 아득한 날
그 이름과
그 신분과
그 복된 소식이
어둔 세상 죽음의 문턱에 조차
빛으로 빛으로
전파되어라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크리스마스/김광섭  (0) 2020.12.16
슬픈 날 일기/박용주  (0) 2020.12.15
겨울강 /박남철  (0) 2020.12.13
겨울 일기(日記) /오세영  (0) 2020.12.12
가을 일기 /이해인  (0)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