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 허영자 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허영자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묵은 편지의 답장을 쓰고빚진 이자까지 갚음을 해야 하리아무리 돌아보아도 나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진 못하였으니이른 아침 마당을 쓸 듯이아픈 싸리비 자욱을 남겨야 하리주름이 잡히는 세월의 이마그 늙은 슬픔 위에간호사의 소복 같은 흰눈은 내려라섣달 그믐이 가기 전에 좋은 시 느낌하나 2024.12.28
오늘(2024,12,28)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소리.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마태 2,18) 주님!자신의 아기 때문에 다른 아기들이 살육당할 때,어머니 마음은 미어지셨을 것입니다.이토록 주님의 뜻을 따르는 길은죽는 것보다도 더 큰 아픔을 짊어지는 일인가 봅니다.그러니 저희도 어처구니없고 황당할 때,부당한 고통을 당할 때,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억울하고 원망스러울 때,어머니 마리아처럼 슬픔을 넘어 구속의 신비를 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28
12월 / 이외수 12월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쓸쓸하라고눈이 내린다닫혀 있는 거리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종말처럼 날이 저문다가난한 날에는그리움도 죄가 되나니그대 더욱 목메이라고길이 막힌다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누군가 흐느끼고 있다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지워지고 있다 좋은 시 느낌하나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