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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장석주

4월 장석주 금치산자 같은 4월이 왔다간다사는 게 왜 이렇게 시시하지?하는 얼굴을 하고 방부 처리되지 않은 추억들이질척거리는 침출수를삶의 빈 틈으로 조금씩 흘러보낸다 개척자는 아니지만 무능이뼈에 사무치는 것은일품요리 같은 여자와의 연애가곧 끝나고 말리라는 예감 때문이다 무능과 게으름은내 삶에 붙은 이면옵션이다 나쁜 패를 잡고 전전긍긍하는 노름꾼에게도4월이 오고 내게도사지를 절단한 편지가 도착하고끔찍한 날들이 이어진다 머리 없는 남자가낚시터로 가는 길을 묻는다

오늘(2026,4,10)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와서 아침을 먹어라.”(요한 21,12) 주님!이 아름다운 아침, 당신이 차려주신 생명의 밥을 먹고 새로워지게 하소서.당신 생명과 사랑을 먹었으니, 종일토록 당신의 색깔을 내고, 당신의 향기를 품게 하소서.오늘 저의 삶이 당신께 차려 올리는 밥상이 되게 하소서.말씀으로 생명의 밥을 짓고, 섬김으로 반찬을 마련하게 하소서.희망과 믿음과 사랑의 국을 끓이고, 의탁의 생선을 굽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