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를 캐며
민영
오늘은 언 땅의
냉이를 캐며
내 손톱이 여린 것을
서러워하네.
바람은 등에 업은
어린것을 후리고
몸 묶인 그이로부터는
소식이 없네.
바람아 불어라
쌩쌩 불어라
들판에 햇살 비쳐
새 울 때까지.
냉이를 캐며, 창원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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