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여름 애상 /김수용

종이연 2021. 7. 13. 20:50

여름 애상

 

 

김수용

 


여름을 재촉하는 빗속에
화사했던 꽃잎마저 사라지고
얼글을 스치는 모래바람은
어느 여름 바닷가의
잊혀져간 사랑을 노래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백사장
쓰러져가는 모래성을
못내 아쉬워하며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다가왔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하얗게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예쁜 미소 짓던 그 사람

 

수줍던 그녀와의 입맞춤은
황혼이 물든 텅 빈 가슴에
추억의 잔영으로 남아있는
어느 바닷가의 여름 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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