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초여름 /김덕성

종이연 2021. 7. 14. 19:30

초여름

 

 

김덕성

 


좋아 하던 꽃이었는데
아쉽게도
나를 두고 떠나갔습니다.

 

바람에 실려 왔다
바람이 심술부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바람이 남기고 간
내 안에는
초록 잎사귀가
밝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새 물두멍에
생명수를
담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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