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7월, 담쟁이 / 목필균

종이연 2021. 7. 19. 20:44

7월, 담쟁이 

 

 

 목필균


누구냐
내 마음의 벽을 잡고 올라서는 너는

 

7월태풍, 모진 비바람 속에도
허공을 잡고 올라서는 집착의 뿌리

 

아득히 떠내려간 내 젊음의 강물
쉼 없이 쌓여진 바람벽을 기어오르는
무성한 그리움의 잎새

 

어느 새 시퍼렇게 물든 흔들림으로
마음을 점령해 가는 네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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