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밥 나이, 잠 나이 /윤석산

종이연 2022. 6. 12. 21:50

밥 나이, 잠 나이

 

윤석산

지금까지 나는 내 몸뚱이나 달래며 살아왔다.
배가 고파 보채면 밥 집어넣고
졸립다고 꾸벅이면 잠이나 퍼담으며
오 척 오 푼의 단구, 그 놈이 시키는 대로
안 들으면 이내 어떻게 될까보아
차곡차곡 밥 나이 잠 나이만, 그렇게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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