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에서
류인순
날을 세운 칼바람에
야윈 몸 휘청이는
애처로운 잎새 하나
거센 눈보라에
어깨 마구 짓눌려
때때로 속울음 울지만
꿈꾸는 내일이 있어
칼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있네
능선 때리던 매운바람
울다 지치는 날
명주바람 앞세우고
새벽이슬 밟으며
다시 올
연둣빛 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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