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달
김동명
달은 황혼과 함께
언제까지나 믿어도 좋을 나의 친구다
이들밖에 실로 내 집을 찾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달은 저의 가난한 친구를 위하여
백금의 모전毛氈을 가져다가
나의 뜰에 깔아준다
나는 제왕 같이 그 위를 거닐며
나의 성대한 아침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