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의 비유
문태준
내 목숨이 서서히 무너지고 싶은 곳
멀리서 온 물컹물컹한 소포
엷은 창호문과 성글은 울
찬물 한 그릇이 있는 마루
꽃도 새도 사람도
물보다 물렁하게 쥐었다 놓는,
식었던 아궁이가 잠깐만 환한,
내 귓속에 맑게 흐르는 이별의 말
자루에서 겨처럼 쏟아져 내리다 흰빛이 된 말
낮달의 비유
문태준
내 목숨이 서서히 무너지고 싶은 곳
멀리서 온 물컹물컹한 소포
엷은 창호문과 성글은 울
찬물 한 그릇이 있는 마루
꽃도 새도 사람도
물보다 물렁하게 쥐었다 놓는,
식었던 아궁이가 잠깐만 환한,
내 귓속에 맑게 흐르는 이별의 말
자루에서 겨처럼 쏟아져 내리다 흰빛이 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