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2

새해 새 아침은 /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신동엽새해새 아침은산 너머에서도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금가루 흩뿌리는새 아침은우리들의 대화우리의 눈빛 속에서열렸다.보라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빛나는눈부신 태양새해엔한반도 허리에서철조망 지뢰들도씻겨갔으면,새해엔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달나라나 한 바퀴돌아와 봤으면,허나새해 새 아침은산에서도 바다에서도오지 않는다.금가루 흩뿌리는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구슬짓는다.

오늘(2025,1,16)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41) 주님!불순함으로 제 온 몸이 부스럼투성이입니다.죄와 상처로 속이 문드러지고 마음이 병들었습니다.불결하기에 저는 망설이지만, 당신은 오히려 불결하기에 다가오라 하십니다.죄인이기에 저는 숨지만, 당신은 오히려 죄인이기에 용서받을 대상이라 하십니다.주님, 당신께서 원하신 바를 이루소서.제가 하고자 한 바가 아니라 당신이 하고자 한 바를 이루소서!저의 희망이 아니라 당신의 희망을 제게서 이루소서.당신이 원하니까 저도 원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19: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