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여름바다 / 김덕성

종이연 2023. 7. 30. 21:19

여름바다 

 

김덕성

팔월 초순
불가마 속 같은 찜통더위에 밀려
달려와 가슴을 헤치니

글쎄 느닷없이
하얀 거품을 물고
사자처럼 달려와
반갑게 포옹하며 물세례를 주는 파도

숨을 돌리려 하면
다시 밀려와 반복하는 바다
이제 몸 열기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여름 바다가
이렇게 좋은 걸...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월의 시/오세영  (0) 2023.08.01
8월 소묘/박종영  (0) 2023.07.31
초여름 /허형만  (0) 2023.07.29
김치 /오정방  (0) 2023.07.26
낮달/ 문인수  (0)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