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후
이성선
가을 들판이 다 비었다
바람만 찬란히 올 것이다
내 마음도 다 비었다
누가 또 올 것이냐
저녁 하늘 산머리
기러기 몇 마리 날아간다
그리운 사람아
내 빈 마음 들 끝으로
그대 새가 되어
언제 날아올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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