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쓰는 엽서
신현복
우리, 1월이 있음을 감사하자
어제까지의 시간을 용서 받고
삶에 새벽 같은 1월이 있음을 감사하자
마음속에 작은 항아리를 들여놓고 사랑을 숙성시키자, 1월에는
묵은 신문의 슬픈 기사에도 눈길이 필요한
늘 배고픈 우리들 사랑이지 않나
그 먼 별도
그 작은 초승달도
가슴 따뜻하게 해주는 약 숟가락 크기의 빛으로 사랑 받지 않나
마른 들풀에게는 봄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가난한 마음에는 행복의 싹을 잃지 않게 하는
작지만 큰사랑의 빛
우리 1년 동안 베풀 그 빛을 숙성시키자, 1월에는
슬픔은 기쁨으로
미움은 용서로
불행은 행복과 찬란한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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